이번 거모동 누수탐지 현장에서는 누수음이 멀리 이동하여 조금 고전했는데요 소리가 올라오는 곳과 실제 누수지점이 달랐던 이유 그리고 주의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발코니 쪽에서 누수로 인하여 물이 떨어지고 있었는데요 보일러실에는 난방배관뿐만 아니라 온수와 냉수배관 역시 모여있는 곳이기에 순서대로 압력을 걸어 배관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해 주었습니다.
온수와 냉수에서는 이상이 없었고 보일러 배관에 압력을 걸었을 때 압력이 조금씩 빠지는 것을 확인했고요 보일러 하단에서 아주 작은 소리가 올라왔기에 하부장을 분리해 떼어내고 탐지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존 같으면 소리가 올라오는 부분이 누수지점이라 확신할 수 있지만 보온재가 덥혀 있다면 배관과의 틈으로 누수음이 멀리 이동할 수 있는데요 이는 바닥을 깨고 확인하지 않는 이상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
이번 거모동 누수탐지 역시 바닥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상황에서 누수지점이라 생각하고 바닥을 탐지하던 도중 정작 누수지점은 1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처음 확인했던 곳이 아닌 정확한 포인트는 정작 엉뚱한 곳이었고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소한의 착굴로 인하여 피해를 줄였다는 점.
이와 같이 누수탐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며 충분한 경험이 없다면 공사가 상당히 커질 수 있습니다.
저희 역시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항상 조심하고 있고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교차검증을 통하여 보다 확실해진 뒤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접된 부분에서 크랙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실내의 배관은 동파위험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보온재를 사용하지 않는데요 특히 난방배관은 열전달에 유리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보온재를 사용하지 않지만 분배기까지 난방수를 공급하는 메인배관이었기에 꼼꼼하게 덥혀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동파이프는 꺾이는 부분과 용접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어 누수를 만들어 내는 경향이 크기에 수명이 다한 배관은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점.
배관을 연결해 주기 위하여 조금 넓게 착굴을 진행해 주었고요 직각이 아닌 살짝 휘어서 깔려 있었기에 엘보나 부속은 사용하지 않고 조금 느슨하게 시공했습니다.
모든 공사가 끝난 뒤에 다시 압력을 걸어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요 역시나 추가적인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시 타일로 잘 마감했고요.
이렇게 누수탐지를 하다 보면 여러 돌발 변수가 있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 같은 위치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누수 지점은 다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렇기에 공사 전에는 보다 철저한 탐지가 완료된 후에 진행하여야 불필요한 공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점 꼭 확인하시어 피해를 최소화하시길 바라겠습니다.